한국 GS25가서 씨그램(라임)을 애플워치로 구입하는 영광스러운 장면입니다.
호기심에 해본것 이긴 한데, 생각보다 엄청 빠르고.. 편리하고!!! 따로 캐셔한테 애플페이 얘기 안하고 카드요~ 하고 바로 사용 가능해서!!그냥 테크충이라 신기해서 요새 육체 개조를 위해 매일 러닝을 갔(었)는데 보통 카드 한장 + 애플워치만 차고 나간단 말이죠?
근데 이제 워치만 차고 운동가도 편의점이 해결되니 참 편리할 듯 합니다.
| 개설부터 이용까지의 여정 (근데 하지 마세요)
이 방법은 편법인데요, 해외발 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해두고 일부 VISA/Master 비접촉 결제 방식을 활용해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대면 + 해외카드 + 가상카드 삼박자가 맞아야 한국에서 바로 카드를 발급 받아 애플페이에 등록 후 이용할 수 있겠죠.
초기엔 Crypterium 같은 가상화폐 기반 직불카드를 많이 사용했으나 아름다운 수수료가 우리를 맞이해주어서 재미로 한 두번이지 실사용은 절대 어려웠습니다.
다만 의지의 한국인들은 비대면 + 해외카드 + 가상카드 조건에 딱맞는 플랫폼들을 찾아내었습니다.
N26, Vivid, Zen.com 등이 있죠. 이 플랫폼(회사)들은 실사용할만한 수준의 수수료(대부분 없음)로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가입 링크 : https://vivid.money/r/jigeonZ89
저는 요새 핫한 Vivid Money를 이용했습니다. Vivid는 독일쪽 핀테크 회사입니다.
(위 링크를 통해 가입하시면 시기에 따라 5-50 EUR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거주지를 프랑스로 하면 영상통화(인터뷰)없이 비대면 발급이 가능했으나..
제가 신청한 날부터 정책이 바뀌어서 진행이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지인이 독일로 거주지 지정하고 영상통화로 인터뷰하면 진행 가능하다고 알려줘서!
서브폰 번호 + 서브 이메일 넣고서 영상통화(영어로 10여분 인터뷰) 후 성공했습니다.
처음 시도했던 메인 폰 번호와과 메인 이메일은 블락당했는지 죽어도 안되더라고요.
| 영어 잘 못하는 독일인과 인터뷰..
되게 웃긴게 상대가 독일인이라 English? or Deutsch? 하고 물어보는데..
독일인이라 영어를 완벽하게 잘은 못합니다. 숫자읽는데 도이치랑 영어를 섞어 말해서 당황했어요 ㅋㅋㅋㅋ...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생각나는대로 인터뷰 했던 것을 나열해보면..
- English? or Deutsch? > 독일어 가능하신 분은 도이치, 아닌분은 잉글리시
- 상담사 화면 위에 적힌 9자리 코드를 불러달라고 함 (XXX - XXX - XXX 형식)
- 지금부터 녹화할건데 동의하니? >> 동의해야 진행 가능
- 미국에 세금 내고 있니? >> 본인은 안내고 있으므로 No.
- 너 한국 번호를 적었는데 해외 문자 수신 가능하니?? >> Yes. It's working.
- 인증번호 보냈는데 불러줘 >> 불러줌
- 너 이메일을 말해줘 >> 처음 가입할 때 적었던 이메일을 한자씩 읽어주다가 도메인은 지메일 닷컴 등으로 읽으면 편함
- (안경 착용 시 > 안경을 벗어달라고 요청함 >> 얼굴 확인이 되면 다시 안경쓰라고 함 Take your glasses.)
- 얼굴 앞으로 본인 손을 흔들어달라고 함 >> 딥페이크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듯
- 카메라 후면으로 바꾸고 여권 보여줘 >> 여권 앞으로 손 흔들어줘 >> 역시 실제 여권인지 확인
- 확인 완료 후 >> 정면을 보여주세요, 확인되었다고 할 때까지 그대로 대기
- 여권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서 홀로그램 확인 >> 위 아래로 천천히 흔들면서 홀로그램을 확인
- 잘 안보이는 정보들을 말로 불러달라고 함 >> 본인의 경우 여권번호를 다시 불러줬음
- 여권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달라고 하면 오케이 할때까지 보여주고 기다리면 됨
| 수수료와 충전(송금)속도?
앞서 Crypterium이 그렇듯이 이렇게 해외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사용하면..
해외 이용 + 수수료 크리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준(1,000원 결제 시 500원 수수료 ... 등) 미친수준으로 나올 수 있는데요,
다행히도 Vivid는 결제 수수료가 완전 무료이고, Top-up(충전) 수수료만 신경쓰면 됩니다.
한국인은 국가코드 부터 +82예요. 저도 한국인이라 빨리 빨리 안되면 답답해 환장합니다.
그리고 또 궁금한건 못참지. 그래서 전 무조건 빨리 해야했습니다.
젤 빠른 방법은 Vivid에서 직접 해외 카드로 결제해서 충전하는건데, Vivid는 한국카드를 모조리 짜릅니다. 일단 제끼고.
수수료 많이 나오는건 또 싫으니 차선책으로 저는 Zen.com에 계좌(카드)를 하나 열고, Zen.com의 가상카드를 하나 받아서 결제했습니다. Zen.com 가상카드는 당연히 해외카드니까 Vivid에서도 되지요.
이게 아니면 해외 송금을 해야하는데..
해외 송금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해도 전신료가 최소 건당 4,000원~8,000원 정도 들어가고, 무엇보다 겁나게! 느립니다. (최소 몇 시간에서 1주일)
Zen.com은 Top-Up시 하나, 현대, 케이뱅크 카드는 실시간 결제가 가능합니다.
토스뱅크카드(토스카드X) 발급처가 하나카드이므로 토뱅카드로 Zen.com에 Top-Up 후 바로 Vivid로 카드 Top-Up 하니 전혀 기다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미련하게 당장 해보려고 Zen.com 쪽으로 Top-Up 할 때 10 EUR 충전하는데 한화 420원 정도 수수료가 발생했는데,
이 마저도 하나 VIVA+ 등의 수수료 면제 카드를 활용하면 없어지니 가벼운 용도론 충분히 활용 가능할듯 합니다.
| 단점?
우선 지금 당장 생각나는 단점으로는..
- 해외 결제이므로 소득공제 불가능
- 한국에서애플페이 사용 가능한 곳 대부분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가능함
- 영어로 인터뷰를 해야함. 근데 상대도 독일인이라 영어 잘 못함(!) 난이도 상승(...)
| 사용 가능한 곳
우리나라 대부분의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등)이 가능하고, 맥도날드도 가능합니다.
대부분 대형 프렌차이즈 중심으로 VISA 비접촉 결제 지원 단말이 있는 조건이면 간혹 실패 사례가 있으나 거의 가능하더라고요.
가맹점 리스트 :
https://phase-water-023.notion.site/Apple-Pay-ad1c602bda36451e96a9174470ce3b7e
| 결론
그냥 운동갈 땐 카드 한 장 들고나가시는것 추천합니다.
이왕 해뒀으니 저는 러닝갈 때 물이나 파워에이드(!) 구입하는 용도로 애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