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름기에서 말했듯 몇 달간의 가격 뇌이징이 되니 하나 사볼만 하다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되어서 덜컥 구입해버렸습니다.
생일이 9일 정도 남아서 땡겨 셀프 선물했다! 치며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일단 제 생일은 11월 16일입니다 ㅎㅎ..
사실 어제 밤 12시 9분 경 우리의 친구 쿠팡맨이 배송을 완료했으나..
진짜 어이없게도 제가 12시 5분에 잠드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야 개봉해보았습니다.
쿠팡 박스를 개봉하면 애플 공홈 배송 누런박스가 들어있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애플은 배송박스에서 비닐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영롱한 자태로 누워있는 에어팟 맥스 본 박스입니다.
크으.. 이맛에 애플 제품 사는거죠.
애플은 환경을 부분적으로 사랑하는 걸로...
드디어 영롱한 에어팟 맥스를 영접!
첫 착용과 제가 최근에 즐겨듣는 음악 한곡 청음 완료 후 따봉을 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ㅎㅎ
실버나 블랙은 좀 밋밋할 것 같아서 블루로 샀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닛이 머리 받쳐주는 부분으로 말려 올라가면 좀 더 부피를 적게 차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ㅜㅜ
그리고 생각했던 것 처럼 무게가 무겁긴 하고요. 아무튼 제품 자체의 빌드 퀄리티는 여타 애플 제품들 처럼 정말 훌륭하고,
역시 패키징은 정말 타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경험입니다.
오른쪽 유닛 위에는 에어팟 맥스 조작버튼이 있는데, 왼쪽 동그란 것이 용두(음량조절, 일시정지/재생, 다음 곡, 이전 곡, Siri 호출), 오른쪽은 노이즈 캔슬링 전환버튼입니다.
용두를 돌리면 음량 조절이 되고, 한번 클릭하면 일시정지/재생, 두번 클릭하면 다음 곡, 세번 클릭하면 이전 곡, 길게 누르면 Siri 호출입니다.
오른쪽은 짧게 누르던 길게 누르던 노이즈 캔슬링,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됩니다.
재밌는 점은 용두를 돌리면 용두 돌아가는 소리를 재생시켜줍니다 ㅋㅋㅋ
애플워치의 그것과 비슷할 것 이라 생각했는데 돌리는 느낌은 좀 더 부드럽고, 애플워치는 클릭이라는 느낌이라면 에어팟 맥스는 푹신하게 눌리는? 쿠션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집 안은 조용해서 착용 후 괜히 재활용 버리러 나갔다 왔는데, 노이즈 캔슬링은 꽤 훌륭한데 주변음 허용 모드는 에어팟 프로만큼 자연스럽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듣기 싫은건 또 아니구요.
음색 자체는 에어팟 프로를 헤드폰으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에어팟 프로보다는 더 풍성하고 더 명료합니다.
개인적으로 공간 음향은 항상 켜둔 상태로 쓰는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응형 EQ가 적용된다는 느낌이 확 오는 순간이 몇번 있었는데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ㄷㄷ 소리가 암것도 안했는데 지혼자 바뀌더군요.
이건 사람에 따라 예민함이 달라서 눈치 못채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가장 궁금했던 Apple TV와의 궁합..
사진은 안찍었는데 가볍게 Apple TV+ 영상 하나 틀어두고 시청해보았는데요,
이건 말로 표현이 잘 안됩니다. 에어팟 프로로 느꼈던 공간 음향과는 또 다르게 압도되는 그런 무언가가 있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로 공간음향을 했을 때와는 알고리즘 자체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pple TV를 가지고 계신 분은 활용도가 훨씬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방에 텔레비전을 놓고 싶어졌습니다)앞으로 앉아서 Apple TV로 무언가 볼땐 항상 에어팟 맥스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만 딜레이 때문에 작업시에는 유선을 반드시 사용해야하는데, 연결 포트가 라이트닝인지라 위 제품같은 사악한 가격의 추가 액세서리를 구입해야하는건 좀 많이 아주 많이 정말로 레알 참트루로 아쉽습니다.
Mac에서 Handoff로 근처에 가져가면 이렇게 알림이 나타나는건 다들 아실텐데 신기하게 색상도 인식해서 표현해주더군요.
역시 디테일의 애플.. 정가 719,000원의 나름 고가의 제품이므로 AppleCare+(8만원)도 조만간 가입해주고 써야겠네요.
애플 오디오 기기중 가성비가 가장 안좋은 기기라는 평가가 대다수였지만,
50만원 초 중반대 가격이라면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눈 딱 감고 살 정도의 수준인 것 같다는게 결론이네요.
더 재밌는 기능이나 활용방법?? 같은게 생각나면 한번 또 글 써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