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너무 무기력한게 일도 안되고 답답하기도 하고했다.
마음같아선 제주행 티켓을 끊고 제주 바다 보러 가고싶으나
현실을 자각하고 우리 집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컷인 명동/남산에 바람쐐러 갔었다.
| Apple 명동
우선 간 곳은 Apple 명동. 자세한 썰은 아래 게시글에서.. ㅎㅎ
스페셜 세션이 진행되는 2층.
디스플레이가 겁나 쨍한게 안구 정화되는 느낌이라서 뚝 떼어다가 집에 놓고 싶었음.
물론 그럴 순 없지만 ㅋㅋ
그나저나 사진에 슬쩍 보이는 가죽의자 가죽이 에르메스라고 ㄷㄷ
Siri Remote랑 MagSafe Charger는 하나 사려다가 가격이 6.7만원, 4.5만원이길래 포기. ㅋㅋ
| 명동 명물, 명동교자
좀 이른 감도 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밥이나 먹자 싶었다.
명동 맛집 참 많지만 여기만큼 확실하고, 또 자주 못 가는 곳이라 그런지 명동에 오면 꼭 들르게 되는 명동교자.
배가 많이 고픈 날은 두 명, 아니면 세 명 정도 몰려와서 만두까지 한 판 먹어주면 진짜 돈 1도 안아까운 맛집.
2017년부터 6년째 미슐랭에 선정되는 어마어마한 맛-집.
미쉐린 가이드로 읽는게 맞다고는 하더라.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아니면 보기 힘든 한산한 명동거리.
명동가면 일본어,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서 내가 한국에 있긴 한건가 싶을 때가 있는데
어제는 한국에 있는 것 같았다. ㅋㅋ
위 사진은 찍고나서 오~ 보정먹이면 예쁘겠다 보정해야지~ 했는데
귀찮아서 안함. 쌩 날것임. ^____^
찍고나서 보니 나 예전에 딱 저 자리 쯤에서 이정재 본 적 있었음 ㅎㅎ
| 남산
본인은 예전에 높은뜻 숭의교회에 다녔음.
교회 건물이 있는게 아니라, 숭의여대 강당을 빌려하던 교회였는데
교인 수가 점점 많아져서 감당이 안되자 건물을 지으려다가 건축비 전액을 재단을 설립해서 사회에 환원하고,
우리는 4개의 교회로 분립하기로 했었음. 우리 식구들이 용인에 살게 된 결정적인 계기임. ㄷㄷ
높은뜻 정신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을 땐 4개였던 높은뜻 교회가 지금은 10개임.
내가 숭의교회에 다닐 때는 꼬꼬마 애기 때라, 초등부도 아니고 유아부/유년부를 다녔는데(~8살까지)
교회학교는 청어람이라는 건물에서 했었음. 가보니까 청어람은 아직 있던데, 위에서 말한 재단인 열매나눔재단의 건물로 사용되고 있음.
어렸을 때 생각나서 남산전망대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모자르기도 하고 땀내고 싶지 않아서 돈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사버림.
근데 10분 간격으로 운행해서 대기하느라 좀 짜증났음.
정작 교회로 남산에 다닐 땐 안타봤을 것 같다는게 함정(걸어올라가니까)
남산에서 학교 다닌 지인의 답장 ㅋㅋ ㅜㅜ
이걸 타는 국내인이 바로 접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사진이긴 한데 재탕
오랜만에 우뚝솟은 남산타워(N서울타워)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중학생 때 사진에 살짝 보이는 팔각정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사진도 찍었었는데
몇 년 전에 랜섬웨어놈이 다 잠가버려서 증발.
그때는 iPhone 카메라가 저렇게 안좋아서 하늘은 하얀색이고 건물도 뿌옇게 나와서 짜증났던 기억이 스멀스멀 남.
아마 iPhone 5s ~ 6 쯤 쓸 때(2015~2016)였을 것 같음.
반면 iPhone 13 Pro 카메라는 찍고 나중에 다시 보면 이게 폰카라고? 싶을 때가 많음.
폰을 산게 아니라 카메라를 산 느낌?
날씨가 흐려서 참 아쉽긴 했는데..
날씨가 쨍했으면 아래와 같은 짓은 상상도 못했을 것임.
남산 전망대에서 일해버리기!!!
주변에 다행히 사람이 거의 없어서 크게 눈치는 안봤음.
저렇게 한 한시간 쯤 하니까 허리가 아파서 관두었음.
날씨가 쨍했으면 햇살이 따가워서 시도조차 못했을 것 같은 미친 짓 ㅋㅋㅋ
이제 나중에 자식들한테 풀어줄 썰 +1.
"아빠가 예전에 여기에 맥북 하나 들고 와서 저 경치 보면서 일하고 그랬단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면서 한 컷.
옆에 초등학생 쯤 되보이는 여자 아이랑 어머니가 사진을 셀피를 찍길래
관종답게 "찍어드릴까요?" 해버림. ㅋㅋ 물론 찍어줬고 아주 맘에 들어하심 ㅎㅎ
진짜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데 케이블카가 밀폐가 아니라 부분부분 타공이 되어있어서
바람 미친듯이 들어오고 흔들흔들 해서 그런지 놀이기구 타는 느낌? 아무튼 개꿀잼이었음. ㅋㅋ
집에 가야되는데 아쉬워서 괜히 이곳 저곳 킥보드타고 쑤시고 다니다가,
Apple 명동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다시 찍고 집으로 복귀함.
사진찍다가 버스 눈 앞에서 놓쳐서 20분 기다린건 안비밀. ㅎㅎ